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🩸 항응고제, 항혈전제, 항혈소판제제의 이해

by 꾸파남 2025. 6. 17.

 

혈액은 우리 몸을 순환하며 산소와 영양소를 운반하고, 출혈 시 지혈작용을 통해 생명을 보호합니다. 그러나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피가 굳어 '혈전(thrombus)'이 생기면 뇌졸중, 심근경색 등의 위험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이러한 혈전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 항혈전제입니다.

항혈전제는 크게 항응고제와 항혈소판제제로 나뉘며, 각각 작용 기전과 사용 목적이 다릅니다.

✅ 항혈전제란?
혈전(피떡) 형성을 막기 위한 약물의 총칭입니다.
항응고제 + 항혈소판제 = 항혈전제입니다.

1️⃣ 항응고제 (Anticoagulants)
🔍 기전
항응고제는 혈액 응고에 필요한 ‘응고인자’의 작용을 억제하여 피가 굳는 과정을 늦춥니다.
응고인자는 체내에서 연쇄적으로 활성화되며 섬유소를 형성하는데, 항응고제는 이 연쇄 반응을 차단합니다.

💊 대표 약물
헤파린(Heparin): 정맥주사로 투여하며 작용이 빠릅니다. 응급상황에서 자주 사용됩니다.

저분자량 헤파린(LMWH): 피하주사로 사용되며, 예측 가능한 효과를 가집니다. (예: 엔녹사파린)

와파린(Warfarin): 비타민 K의 작용을 억제하여 응고인자 생성을 방해합니다.

복용 중에는 INR 수치 모니터링이 필수입니다.

신형 경구용 항응고제(NOAC/DOAC):

예: 자렐토(리바록사반), 엘리퀴스(아픽사반)

작용이 빠르고 식이 영향이 적어 복용이 간편합니다.

2️⃣ 항혈소판제제 (Antiplatelet agents)
🔍 기전
혈관 손상 시, 혈소판이 먼저 모여 응고를 시작합니다. 항혈소판제제는 이러한 혈소판의 응집과 활성화를 억제하여 혈전 생성을 방지합니다.

💊 대표 약물
아스피린(Aspirin)

COX 효소 억제 → 트롬복산 A2 생성 차단 → 혈소판 응집 억제

심혈관 질환 예방 목적으로 널리 사용됩니다.

클로피도그렐(Plavix)

ADP 수용체 차단을 통해 혈소판 활성화를 억제합니다.

프라수그렐, 티카그렐러

좀 더 강력한 작용을 가지며, 관상동맥 시술(PCI) 이후 자주 사용됩니다.

🧠 차이 정리
구분 작용 대상 대표 약물 특징
항응고제 응고인자 헤파린, 와파린, NOAC류 주로 심방세동, 심부정맥 혈전 등에 사용
항혈소판제제 혈소판 아스피린, 클로피도그렐 등 주로 뇌졸중, 심근경색 예방에 사용
항혈전제 총칭 (위 둘 포함) - ‘혈전 방지제’의 상위 개념

⚠️ 간호 시 주의사항
출혈 위험이 있는 약물이므로, 멍, 혈뇨, 월경과다, 잇몸 출혈, 뇌출혈 등의 증상을 관찰해야 합니다.

수술 전 약물 중단 여부는 주치의 판단에 따라 조정해야 합니다.

와파린 복용 환자의 경우, INR 수치 모니터링 및 **식이 조절(비타민 K 함량)**에 대한 교육이 필요합니다.

약물 종류에 따라 응급 시 해독제가 있는 경우도 있습니다. (예: 와파린 → 비타민 K)



항응고제는 응고인자의 작용을 억제하고, 항혈소판제제는 혈소판의 뭉침을 억제합니다.
두 약물 모두 혈전 생성을 막는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, 기전과 사용되는 질환이 다르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고 관리해야 합니다.